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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 회 석사학위논문 지도교수 김 영 호 시각과 청각 이미지의 혼성적 표현연구 -본인의 멀티미디어 작업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서양화학과 서양화전공 최 문 찬 2001년 12월
논문 개요 본 논문은 멀티미디어의 시각과 청각 이미지의 혼성적 표현과 그 역할에 관한 연구이다. 예술 작품은 사회적 산물로서 작가의 기억과 상상력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적 동향을 반영한다고 한다. TV나 컴퓨터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 들 은 우리의 삶 현장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보편적 사고 방식마저 언어적인 것에서 이미지적인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서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우리 주변의 멀티미디어 기기는 빛과 소리로써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멀티미디어의 시각적 발원인 빛은 제작자의 정서적, 정신적 활동으로 얻 어낸 영상물로 만들어져, 우리의 눈으로 감각 작용하여 받아들여지고 감 상의 기회를 얻는다. 마찬가지로 청각적 요소인 소리도 제작자의 정서적, 정신적 활동을 거쳐 음향이나 음악으로 우리의 귀를 통해 감각되어 향수 의 기회를 얻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에 있어서 이러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 은 한 공간에서 동시적으로 일어나며, 이 두 가지의 자극을 통해 우리는 연상과 유추, 감정 향수, 상상, 재창조와 같은 정서적, 정신적 작용을 경험 한다. 이러한 경험은 지각작용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나 정신에 수용된 것 들의 작용일텐데, 이렇게 수용된 것들 중에는 의식적인 것들을 우회하여 착상되는 경우도 있고 의식의 필터를 거쳐 착상되는 경우도 있다. 연구자는 잠재의식에 직접 침투시킬 수 있는 청각적 이미지의 실험을 작 품에 이용했고, 의식을 우회하는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회 화적인 것과 음악적인 것이 상호 교류하여 작용하는 혼성적 이미지를 만 들었다. 이런 것들이 예술로 올바르게 나타날 때, 그 에너지는 사회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겠고, 어떠한 목적 아래 전략적으로 무분별하게 이 용 될 때 부정적인 면을 노출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바이다. 주요어 : 멀티미디어, 시각, 청각, 혼성, 정신작용, 잠재의식, 에너지. 작품목록 [작품 1] “화살촉 Arrowhead” Avi file, 5분 26초, 2001 / 43 [작품 2] “화살대 Shaft” Avi file, 4분 58초, 2001 / 47 [작품 3] “화살깃 Feather” Avi file, 4분 23초, 2001 / 51 [악보 1] “화살촉 Arrowhead” Wav file, 5분 26초, 2001 / 41 [악보 2] “화살대 Shaft” Wav file, 4분 58초, 2001 / 45 [악보 3] “화살깃 Feather” Wav file, 4분 23초, 2001 / 49 목 차 Ⅰ. 서론 / 1 Ⅱ. 멀티미디어의 고찰 / 3 A. 멀티미디어 환경과 미술 / 3 B. 멀티미디어예술의 전개 / 5 C. 정보로서의 멀티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 8 Ⅲ. 멀티미디어에서의 시각과 청각 / 11 A. 시각작용 / 11 1. 시각을 자극하는 빛 / 11 2. 색의 이해와 감정요소 / 12 3. 색의 연상과 유추 / 17 B. 청각작용 / 19 1. 청각을 자극하는 소리와 음 / 19 2. 음악과 감정향수 / 21 3. 음악의 정신작용과 상상력 / 25 C. 혼성작용 / 28 1. 시각과 청각의 혼성자극 / 28 2. 시각과 청각의 혼성적 경험과 기억 / 31 Ⅳ. 무의식에 작용하는 제작기법 / 35 A. 잠재 의식적 테크닉 / 35 B. 청각의 원형적 상징의 삽입 / 36 C. 주제 색과 음악 조성의 상호교류작용 / 37 Ⅴ. 전시 및 작품분석 / 39 A. 화살촉 Arrowhead / 39 B. 화살대 Shaft / 44 C. 화살깃 Feather / 48 Ⅵ. 결론 / 52 참고 문헌 Abstract - 1 - Ⅰ. 서론 연구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음악과 회화의 효과적인 혼성에 대한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한 예술적 직관과 상상의 실현에 대한 성공과 실패 혹은 그 발전과 반성을 위한 실험 도구로써 테크놀로지의 놀라운 결과물 인 컴퓨터의 멀티미디어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에 매료되었다. 이것은 미디 어의 시대에 메시지로써의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조적 수단이 된다. 우리의 환경은 멀티미디어 기기의 발달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으로 인하여 수많은 메시지와 이미지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중심에 서서, 무엇인가 찾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정신적 활동은 그러한 관심과 행위 자체에 지배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과 환경의 정체성을 아는 것은 그 속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는가, 무엇 을 느끼며,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으로 인하여 그렇게 되어가 고 있는가에 대해 의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 의해 인지된 정보는 수용자의 어떤 필터(Filter)를 통해 자신의 판단과 의지의 방향으로 기억하게 되는데 연구자는 색채의 지각을 통해 일어나는 연상과 유추, 그리고 음악을 지각하면서 일어나는 감정적 몰입 또는 향수에 중점을 두고 연구에 임했으며, 이 두 가지 감각 적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혼성하려 노력하였다. 이것은 멀티미디어가 일으 킬 수 있는 시각과 청각의 두 감각에 중점을 둔 탓이다. 그리고 무의식에 작용하는 몇 가지 기법을 도용하였는데 이것은 연구자가 그림을 그리고 - 2 - 음악을 작, 편곡하거나 연주할 때,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고, 소리를 디자 인하고 이 모든 것들을 편집하여 미디어로 환원하고 재생 할 때, 주관적 으로 경험하여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었으며, 이러한 연구와 성숙도의 깊이에 따라 효과나 가치를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의 이러한 작업은 회화와 음악이 연구자의 몸과 정신 속에서 하나로 융합하 여 탄생시키고자하는 비전에서 시작되었다. 회화와 음악이 보여지는 것과 들려지는 것으로서의 멀티미디어로 환원하여 무엇을 보여주고 들려 줄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활용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본 연구 의 출발점을 찾으려 한다. 멀티미디어의 힘이 컴퓨터의 힘과 만남으로 해서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 는데, 이미 이런 것들의 침투는 보는 것과 듣는 것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움직이고 있다. 고도로 발달 된 요즈음 광고는 상업적 목 적 하에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무의식의 범주까지 자극하고 있다. 우리 는 계속하여 좀더 큰 자극을 원하고 있으며 그것의 속성은 정서적인 소비 를 너무 과하게 부축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은 이러한 곳에서 생 산적 정서의 갈망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하겠고, 그것을 채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막강한 테크놀로지의 힘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인간에게 가하는 부정적인 것을 예측하고, 치유할 수 있으며, 방어 할 수 있다. 또한 그것 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긍정적인 것에 대해서도 예측하고, 말할 수 있고, 비전을 제시 할 수 있는 것이다. - 3 - Ⅱ. 멀티미디어의 고찰 A. 멀티미디어 환경과 미술 우리의 일상에서 TV나 컴퓨터 같은 멀티미디어가 놓여있는 위치 는 그 공간에서 시각 환경과 청각 환경의 중심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영상과 소리를 취급하는 이러한 매체 들은 일상의 여가나 영상회의, 전자출판, 가상현실, 각종오락, 의료, 교육, 방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현대는 그야말로 영상기계의 홍수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로 인 해 인류의 문화전반이 유래 없이 급격한 변혁기에 있다. 영상은 이 미 대중들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보편 적인 사고방식마저 언어적인 것에서 영상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 는 지적은 이미 오래된 것이다.1) - 이원곤은 그의 저서 [영상기계와 예술]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한 영상기계라는 것 이 이미 소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에 대한 것으로 해석함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금 멀티미디어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창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TV나 컴퓨터는 음성, 문자, 그림, 동영상 등을 통해 우리의 삶의 현장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를 테면 영상이나 소리는 스크린이나 스피커 위에서 명멸하는 환영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현대인에 있어 가장 일상적인 리얼리티의 하나 인 것이다. ------------------------------ 1) 이원곤, “영상기계의 예술”, (서울 : 현대미학사, 1996), p.19. - 4 - 요즘 열리는 많은 전시회에서는 멀티미디어와 전자 테크닉을 사용 한 작업의 경향이 대두되는데, 현재 우리 사회가 새로운 테크닉과 미디어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작품 창작 행 위는 사회의 일반적인 변화와 상관 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 변화에 대한 반영은 각각의 작품에서 여러 가지 개별화된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프랑카스텔(Pierre Francastel)의 미술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미술 작품은 사회적 산물로서 작가의 기억과 상상 력을 통해 작가가 활동하는 동시대의 사회적 동향을 반영한다고 한 다. 그것은 일반적인 미술사의 흐름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듯이 미술 작품은 시대적으로 표현 형식을 달리하고 있을 뿐, 항상 그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음을 말한다. 그러한 시대적 표현형식은 단순히 시각적 표현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작품 제작의 재료와 그것을 다루는 기술의 변화에 따른 미술 작품에 대 한 사회 내에서의 평가 가치도 변증법적인 진화를 하고 있음을 말 한다. 그런 점에서 근래에 흔히 새로운 테크닉을 사용하는 미술 작 품의 성향은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 으며, 작가들은 미술 작품을 이제까지와 다른 시각효과를 통하여 그 시대적 이데올로기와 같은 의미이상으로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고 있 다.2) ------------------------------ 2) 조광석. “멀티미디어 시대의 미술작품,” 미술평단, 40(1996. 3), p.12. - 5 - B. 멀티미디어예술의 전개 근래에 두드러진 멀티미디어예술의 유행은 우리 사회의 관심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미술이 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기계 화와 전자정보 기술의 확장에 대한 인식은 이미 20세기초에 시작된 ‘미래파’와 ‘다다’에서 기원한다.3) 사진기와 영화의 출현 그리고 현대 에 이르러 컴퓨터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의 등장은 시각 예술과 시간 예술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예술에 이러 한 새로운 테크닉의 총체적 도입은 결국 멀티미디어예술 또는 인터 액티브예술로 나타난다. 멀티미디어에서는 모든 것이 미디어로 환원되며, 그것들은 서로 겹 치고 뒤섞이고 상호교류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복합체를 만들어 내 게 된다. 에드워드 사이드(Edwerd W. Said)는 그의 저서[문화와 제 국주의(Culture and Imperialism)]에서, “모든 문화는 본질적으로 서 로 겹치고 뒤섞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마치 컴퓨터 모니터에 윈도우들이 겹치며 각기 존재하면서도, 결국은 서로 뒤섞이고 교류 해 통합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내듯이, 멀티미디어도 각기 다른 미디 어들을 연결시켜 복합적인 텍스트를 도출해낸다는 것이다. 그 결과 ------------------------------ 3) 조광석, 위의 책, pp.14-15. - 6 - 그 동안 이분법적 가치판단에 의해 세워졌던 사물의 경계가 와해되 기 시작했다. 장르의 해체나, 퓨전(fusion)문화, 또는 인터액티브예술 (interactive arts)이나 멀티미디어예술 같은 것들은 바로 이러한 맥 락에서 생겨난 새로운 개념들이다.4) 2000년 1월 22일 국립극장에서 문화관광부 주최로 “2000, 새로운 예술의 해” 개막공연이 있었다. 이 개막행사는 예술의 미래와 방향 을 짐작케 하는 첨단기술과 기존의 예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보였던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지적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예술 행위자와 감상자들이, 그리고 문학, 연극, 무용, 음악 등 예술장르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시공을 초월, 상호 교감하여 만들 어 내는 이른바 인터액티브 네트워크 아트(Interactive Network Arts)가 바로 이 개막공연의 핵심이다.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접합 으로 치러진 이번 개막공연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에 밀레종이 은은히 울리는 가운데 시작, ‘피리와 컴퓨터’, ‘인간과 멀티 미디어’, ‘장르의 만남과 변형’에 이어 참석자들의 ‘음성혼합 합창곡'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새로운 예술이 다루거나 추구해야할 주제 의식과 새로운 예술철학 은 [2000, 새로운 예술의 해] 미술분과 위원회의 다음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 4) 김성곤, “새로운 예술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문화관광부 웹 문서(2001), www.mct.go.kr/vision2000/presl.html. - 7 - 1. 정보화 : 뉴 미디어 예술의 등장 / 상호성 증대 / 멀티화 / 수평적 네 트워크 가상현실 / 새로운 의사소통 2. 세계화와 지역화 : 여성 / 하위문화 / 소수인종 / 민족문화 / 공동체 / 혼성과 정체성 / 탈 식민주의 3. 삶과 예술의 경계 해체, 소멸, 통합, 재구성 1) 조각 / 회화 : 장르 내부의 구별 해소와 재구성 2) 음악 / 미술 / 연극 : 예술 영역간의 구별 해소와 재구성 3) 문학 / 음악 : 고급예술/ 대중문화, 순수/ 응용의 구별 해소와 재구성 4) 예술 전반 : 예술 / 일상, 또는 예술 / 삶의 분리 해체와 재구성.5) 컴퓨터가 주도하는 디지털아트, 멀티미디어아트, 그리고 인터액티 브아트 시대인 21세기에는 그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시각과 청각의 경험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세계도 상상력만 있으면 이루어낼 수 있고 세계의 어느 곳에서 만들어지더라도 동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 는 사회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그것의 발전은 가히 위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대중은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이미지가 범람 한 그 가운데 살고 있으며 명멸되는 이미지를 통해 사고하고 있다. 가상의 이미지가 던지는 상징성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삶에 있어 생 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곳이 우리가 있는 이곳이다. 책을 [기억력과 상상력의 확장]이라고 본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소설 가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였고, 미디어를 [인간의 연장]이라고 본 사람은 캐나다의 문화인류학자 맥루언이었다. 그런데 컴퓨터는 ------------------------------ 5) 김성곤, 위의 웹 문서 - 8 - 그 두 가지를 다 종합한 [삶과 현실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맥루 언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이다(The medium is the message.)"라는 유명한 말을 했는데, 프랑스의 사회학자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디어는 곧 리얼리티이다"라고 말한다. 즉 오늘날 미디어와 리얼리티는 하나로 합일되어 분리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우리는 미디어와 리얼리티의 합일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리얼리티, 곧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시뮬레이션 (simulation)], 또는 [사이버 스페이스(cyberspace)] 속에 살고 있다 는 것이다.6) 현실공간과 사이버 스페이스, 또는 리얼타임과 가상 시간 역시 서 로 대립하지 않고 나란히 공존하게될 것이다.7) C. 정보로서의 멀티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사람의 뇌 속에 이미지와 사상이 있다. 이런 상태가 전언(message) 이라 불리는데, 전언이란 타인이 그것을 외부로부터 감각적으로 포 착할 수 없는 가상적인 것을 말한다. 이것이 현재 정식화된 논리 구 조를 가졌을 때 그 객관적인 의미의 내용을 ‘정보’라 부르기로 한다. 이 메시지의 정보는 그 자체로서는 관념적 존재에 불과 하며 죽은 의미와 같아서 아무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 정보가 약호화 되었을 ------------------------------ 6) 김성곤, 위의 웹 문서 7) 김성곤, 위의 웹 문서 - 9 - 때, 즉 정보의 관념적 형태를 물질적 수단을 통해 감각적으로 포착 될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될 때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언어를 예로 들어보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메시지로서의 명제정보 가 소리가 되어 입에서 언표 되는 경우 발성기관은 송신기이며, 여 기서 관념적 정보로서의 명제는 생생한 표현을 가진 실제로 발화된 음성의 음성언어로 약호화 되어 외부에 나타나게 된다. 발성기관을 가진 성대는 정보원인 뇌로부터 전달되는 명제정보의 논리 구조를 일정한 자동약호로 변환하여 살이라는 물질적 매체에 알맞은 파형 을 두는데, 이것이 바로 관념으로서의 명제가 전언의 정보를 음성으 로 약호화 한 것이다. 명제정보가 손이라는 송신기에 의해서 문장으 로 약호화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약호화 된 수단이 되는 물 질적 매체를 ‘채널’이라 한다. 채널 위에 구체화 된 정보는 신호가 되어 외부로 발산된다. 결국 전언의 정보는 약호화 되어 신호로서 구체화되고, 채널에 담겨져 수용자에게 전달된다.8) 시각적, 청각적 정보들은 세계 곳곳의 하드웨어적 기억장치 속에 메시지 정보로서 저장되어 있고 이것들은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 되어 있다. 이것은 물질적 수단인 각종 입력장치와 컴퓨터로 인해 디지털 처리되어 그곳에 저장되거나 곧바로 송신된다. 그리고 누군 가 그것을 원할 때 물질적 수단인 모니터나 스피커 프린터 등의 출 력 장비에 의해 감각적으로 포착될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되어 누 ------------------------------ 8) 가노와 히로시, “예술 기호 정보” 김중원(역), (서울 : 새 길, 1992) - 10 - 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다. 여기서 디지털이라는 약호화는 조작이 아 주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전언으로 존재하는 이미지는 수용자에게 보다 인상 깊게 보일 수 있도록 가공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 존재하는 이미지도 그것을 가공할 수 있으며 재창조 할 수 있고, 또한 아무런 이미지적 소스 없이 컴퓨터 자체에서 창조 할 수 있으며 송신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수신자나 수신 자로서의 개인 또는 집단의 깊은 이해를 동반 할 때, 그 사람의 기 호적인 취향에 부합 될 수 있으며 무의식 상태에까지도 침투 할 수 있다. 이것은 메시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며, 수신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게 하는 행위가 된다. 이와 같은 것은 수신 자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와 더불어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의 혼성 전달매체인 멀티미디어에 대한 이해 그리고 빛과 색, 소리와 음, 음 악과 같은 우리의 감각을 역동적으로 자극하는 그것들에 대한 이해 를 필요로 한다. - 11 - Ⅲ. 멀티미디어에서의 시각과 청각 A. 시각작용 1. 시각을 자극하는 빛 빛은 시각의 적합자극(適合刺戟:특정한 수용기에 대해서만 작용하기 쉬운 형의 에너지를 그 감각수용기의 적합자극이라 한다)이다. 시각은 망막을 통해 빛의 자극을 느껴 외계의 물체 의 크기, 형태, 밝기 등을 비롯하여 공간에 있어서의 위치와 운동을 알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빛이란 모든 활동을 위한 조건이 되고 있다. 빛은 물체의 표면에 입사되어 흡수되거나 투과되며 나머지는 반사된다. 그리고 다른 물체에 또다시 입사 되어 흡수되거나 투과되며 또 반사된다. 이러한 광원과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우리의 망막을 자극한다. 연구자의 작품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투과된 빛의 이미지들 은 조명 빛의 양과 각도 조작으로 인해 일상과는 다른 표면 반사의 시각적 자극과 투과되는 빛의 자극을 경험하게 한다. 표면 반사의 경우 Feather[작품 3]에서 부유하는 빛의 알갱이 들은 그 반사 각도가 180°에 가깝게 일어나 물체의 본래 이미 지를 감추고 발원된 빛의 빛깔과 양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된다. 이 모든 것은 일상의 보기에서 벗어난 연구자의 조 작과 변형에 의한 시각 자극인 것이다. - 12 - 사물의 외양은 사물 그 자체가 가지는 흡수와 투과에 대한 각자의 특성으로 인하여 고유의 밝기와 색채로 보여진다. 또한 사물의 외양은 고유의 밝기와 색채에 광원이 사물에 입사한 강도와 방향의 영향을 받아 보여지게된다. 예술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찰된 것들을 알맞은 매질을 이용해 외계에서 일어나는 빛의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조작하 여 표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런 빛의 현상을 지각하는 과정에 서 일어나는 정신현상들과 그 외의 정신현상들을 효과적으로 조작하여 표현할 수 있다. 보는 것과 위와 같은 정신현상을 통해 얻어진 뇌 속의 전언 즉 이미지나 사상들이 있다. 이것이 정식화된 논리구조를 가진 정보라는 관념적 존재로 만들어지고, 또 약호화 되어 물질적 수단을 통해 감각적으로 포착될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될 때, 물질적 수단이 되는 멀티미디어의 시각적 매체는 결국 빛으로 우리의 망막을 자극하게 된다. 2. 색의 이해와 감정요소 색은 일반적으로 색상, 명도, 채도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사물의 성질이다. 물리학적으로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의 파장을 가진 스펙트럼, 즉 빛으로 알려진 가시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색을 인식하는 것은 시각, 빛, 개개인의 해석에 - 13 - 따라 다르므로 색은 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리학, 심리학과도 관 련되어 있다. 색은 색상, 채도, 명도 등 3가지 특성에 의해 정확히 지정될 수 있다. 색상은 스펙트럼의 우세한 파장에 따라 결정되며 보 통 빨강, 주황, 노랑 등과 같은 용어와 관련된 색의 속성이다. 채도는 상대적 순도를 말하며 그 색상에 섞여 있는 무채색의 양이 많아질수록 채도는 낮아진다. 색상과 채도의 임의 조합에 의해 나타나는 빛은 다양한 명도를 가질 수 있는데, 명도는 빛 의 에너지 양에 의존한다.9) 색은 물체의 형태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물체를 인지하고, 우 리의 생존에 중요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능력과 관계된 중요한 기능이다. 중첩되는 물체간의 경계를 결정하는 과정인 지각적 분리 (perceptual segregation)는 색을 볼 수 있는 능력에 의해 크게 촉진된다.10) 색은 배경 속에서 어떤 물체를 보는 것을 도와주 는 대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리고 있는 다른 물체에 의해 분리된 물체가 사실은 하나의 물체라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를 제공하고, 그림자나 반사, 고르지 못한 조명과 같은 것들의 영 향을 받아 혼동되는 것을 막아준다.11) ------------------------------ 9)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CD 2000 멀티미디어 판, 색. 10) E. Bruce Goldstein, “감각과 지각” 정찬섭(외 역), (서울 : 시그마프레스, 1999), p.133. - 14 - 연구자의 작업에 나타나는 색들은 물체 고유의 색과는 대부 분 관련이 없다. 이것은 컴퓨터에 의해 철저히 조작되는데 푸 른 색조가 노란 색조로[작품 1](구형의 이미지), 녹 색조가 역 시 노란 색조로[작품 1](배경의 이미지) 나타나고 물체고유의 이미지 또한 무시되고 조명의 조작과 이미지들간의 합성으로 인하여 새로운 이미지로 연출되어진다. 이것은 색의 다른 호소 력을 위해 조작된 것이다. 색은 이러한 인지의 차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반응에 의해 전형화 된 감정적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의식하든 못하 든 간에, 우리는 아마도 모든 색들을 어떤 특정한 감정, 행동, 교훈, 경험, 환경 또는 심지어 과거에 일어난 개인적인 사건들 과 연관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역사를 통해 색 이 인간과 존재해온 방식이다. 개인, 집단, 동족, 국가, 문화 등 이 모든 것이 정신 체계가 과거에 색을 사용하고 연상했던 것 으로부터 발전된 것이다.12) 각각의 색은 인간의 정신에 긍정 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정신에 의해 살아간다. 육체 와 색에 대해 미치는 정신의 힘은 우리 마음의 눈, 심지어 꿈 속에서도 하나의 인자이다. 우리 눈의 눈동자는 추하거나 무서 운 광경을 바라볼 때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그림을 바라볼 ------------------------------ 11) E. Bruce Goldstein, “감각과 지각” 정찬섭(외 역), (서울 : 시그마프레스, 1999), p.134 12) 모던 워커, “파워 오브 컬러”, 김은경(역), (서울 : 교보문고, 1996), p.81. - 15 - 때 더 편안해 진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증오나 공포를 느낄 때보다 사랑을 느낄 때 더 편안해 진다. 즉 우리는 잠재 의식 속에서도 색을 볼 수가 있다. 색은 미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도 하며 따뜻함이나 차가움을 느끼게도 한다. 이렇듯 색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느끼고 연상할 수 있는 데 각각의 색에 대한 느낌이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경향으로 발생하거나 개 인적으로 개별화되어 있는 경향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개별화 된 경향에도 보편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멀티미디어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할 때 색은 심리적이거나 생리적인 감응 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전체적인 메시지 전달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가령 빨간색이 흥분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은 연 상, 사건, 기억, 정서와 같은 것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과 관련되거나 내분비선인 뇌하수체 선에 자극을 받아 신 진대사에 영향과 함께 특별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혈압이 상승하거나 후각이 예민해지거나 하는 생리적 현상과 연관되 어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작용을 말한다. 이것은 전하는 메 시지가 흥분된 상태에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를 가늠해 적절히 사용할 수 있 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청구 전 작품의 Arrowhead[작품 1]에서 반복된 노란 색 - 16 - 조(이해 단일성, 봉사의 의미를 내포)로 된 이미지의 동영상과 음악을 제공하였는데, 시각적 이미지에서 긴장이완을 유도함으 로써 청각적 이미지에 주목 할 수 있도록 하여 청각적 긴장을 유도하였다. 이것은 Arrowhead[작품 1]에서의 지각과정을 통 해 Shaft[작품 2]의 내용 또는 메시지의 수용을 용이하게 하거 나 느낌에 호소 할 수 있도록 보편적 이미지나 박자에 기초하 여 연출한 것이다. 같은 빨간색을 놓고 볼 때 개방적이고 활동적인 사람과 차분 하고 내성적인 사람은 그 느낌의 호소가 전혀 다르게 발생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느낌은 공통된 잠재의식에 따라 연 대되어 있다.13) 그리고 이런 것들은 예술의 보편성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과, 지역별, 연령별 상황과 같은 환경 속에 서 예민하게 창조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볼 때 개 별적 수용태도와 관계하는 보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메시지는 효과적으로 수용자에게 다가갈 수도 있고 그렇 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을 결정 짓는 것이 미적 성취라면 색 은 그것의 감정적 요소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틀 림없다. ------------------------------ 13) 하코자키 소이치, “광고 심리의 분석”, 오세진(역), (서울 : 미진사 1990), p.3. - 17 - 3. 색의 연상과 유추 색채의 연상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이 말은 즉 사람들이 어떤 소리라든가 형태, 맛, 냄새 등에 접하게 되면 그것들을 색채와 관련 시켜서 마음속으로 유추하게 된다는 뜻 이며 또 한편으로는 색채와 관련된 표현이 언어라든가 상징, 관습, 미신 등에 널리 침투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14) 색에는 표정이 있다. 빨강은 즐겁고 쾌활하며, 청색은 차분하 고 이지적이다. 색은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빨강은 식욕 을 돋구고, 보라는 식욕을 떨어뜨리며, 노랑은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고, 회색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힌다. 어떤 실험에 의하면 빛깔에 따라 그것을 보는 사람의 체내 분비선이 변화 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색채 치료법이라는 분야도 있다. 또 가깝게 보이는 색과 멀리 보이는 색, 더워 보이는 색, 차게 보이는 색, 커 보이는 색과 작아 보이는 색, 무거워 보이는 색 과 가벼워 보이는 색, 단단해 보이는 색과 연해보이는 색 등 색에 따라 물리적 감각도 다르다.15) 빨강과 주황이 식욕을 돋구는 것은 사과나 오렌지, 쇠고기의 갓 베어낸 살 등에서 볼 수 있는 색이고 이러한 정보의 기억 으로 인하여 색을 볼 때 이런 것을 연상하기 때문이고 이런 ------------------------------ 14) 파버 비렌, “색채심리”, 김화중(역), (서울 : 동국출판사, 1985), p.221. 15) 이재수, “광고 심리학”, (서울 : 조형사, 1999), p.148. - 18 - 연상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일까지도 일으킨다. 이것이 색이 지닌 힘의 한 부분이다. 색은 이러한 작용 외에도 소리나 음을 연상하게 하고, 냄새나 촉감까지도 연상하게 한다. 이는 우리가 외부의 세계를 인식할 때 모든 감각의 자극을 통해 얻 은 것을 종합적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서 일어나는 인상과 함께 정서적, 정신적 현상들을 통한 경험을 최종적으로 기억하게 된 다. 연구자의 청구 전을 경험한 사람 중에는 Arrowhead[작품 1] 에서 노란 색조와 구의 결합으로 계란의 노른자나 난자를 연 상하였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유추하는 단어 들은 생명이나 탄생 등이었고, Shaft[작품 2]에서는 징그러움, 음산, 신비, 율동, 음악성을 Feather[작품 3]에서는 시간성, 우 주선, 비행 체, 종교성 등의 단어를 유추하였다. 이러한 반응들 은 순수하게 색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색 의 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인데, 그러한 색의 역할이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하였는지 또 그 외의 요소들은 어떤 역할로 어떤 작용을 얼마만큼 하는지를 본 연구에서 다룰 수 없음이 아쉽다. - 19 - B. 청각 작용 1. 청각을 자극하는 소리와 음 자연이나 일상의 소리는 생명력을 준다. 소리가 존재하지 않 는 자연이나 일상의 움직임들을 상상해 보자. 소리가 없는 바 람에 흔들리는 숲, 소리가 없는 폭포, 바닥으로 떨어진 냄비, 움직임만으로는 좀처럼 삶에 대한 인상을 그렇게 직접적으로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 시대를 지나 화려 한 효과음과 음악이 있는 지금의 영화는 생명력에서 너무도 큰 차이를 보여준다. 자연 속에 있는 소리나 일상의 소리들은 정제되지 않은 음들, 아직 인식되지 않은 음들이다.16) 다시 말해 시냇물 소리에는 음이 포함되어 있고 자연의 생명이 포함되어 있지만 음악으로 는 아직 인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악적으로 인지되기 이전 의 소리는 고유하게 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에 인간이 새 로운 가치체계를 부여함으로써 소리는 인지될 수 있는 음으로 태어나게 되고 음악적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소리의 지각은 물체의 진동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체 의 진동을 직접 지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듣는 것은 물체가 공 기, 물 혹은 주변의 다른 탄성 매체에 미치는 효과다. 주파수 와 진폭과 같은 소리의 물리적 특성들은 음, 음량, 음의 고저, ------------------------------ 16) 빅토르 주커칸들, “소리와 상징”, 서인정(역), (서울 : 예하출판주식회사, 1992) p.9. - 20 - 음색 등 여러 가지 지각경험들과 연관된다. 멀티미디어의 청각 적 매체인 스피커는 이러한 물리적 특성들에 대한 과학으로 주변의 소리들을 재현해 낸다. 스피커는 진동을 만들어내는 장 치이다. 스피커의 진동판이 바깥으로 움직이면, 그것은 주변의 공기 분자들을 밀어내어 진동판 근처 분자들의 밀도를 증가시 킨다. 이렇게 증가된 밀도는 공기압력을 증가시킨다. 스피커의 진동판이 뒤쪽으로 움직이면, 그것은 진동판 주변의 분자들의 밀도를 떨어뜨리고 결국 공기압력을 떨어뜨린다. 이 과정을 1 초에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반복함으로써, 스피커는 고 압력과 저 압력의 영역이 교대하는 패턴을 공기 중에 만들어 내는데, 이 패턴은 이웃하는 공기 분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반복 된다. 공기 압력 변화의 이런 패턴은 진원지로부터 초당 약 340m의 속도로 공기를 통과하는데, 이것이 바로 음파(sound wave)라고 불리 운다. 우리가 듣는 소리, 특히 음의 높이 와 크기의 본질은 이 음파의 속성과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소리와 음은 외계의 사건이나, 멀티미디어 속의 사건 에 생명력을 주는 것인데, 이러한 생명력은 보다 깊은 인상을 유도하며 수용자의 지각을 통한 입력체계 속에 주의를 모아주 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자의 작품 전반에는 정확하게 음악적 가치체계를 부여받 지 않은 소리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러한 소리는 동영상을 위 - 21 - 한 것이기도 하고 음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연구자 의 가치체계에 의해 음악적인 것을 돕기도 하고 영상의 사상 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들이며, 독립적으로 그 역할을 행하 기도 하는데, 그것은 일상의 소리나 자연의 소리 또는 멀티미 디어 환경에 들어있는 소리들을 조작하여 가치체계를 부여한 것들이다. 이러한 작업은 수용자의 지각현상에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한 연출 의도에 의해 그 방향과 색깔을 부여받게 된다. 이렇게 디 자인 된 소리는 음악적인 요소를 강하게 띠며 음을 갖기도 하 고 소리자체로 소박하거나 화려한 효과음으로 우리의 청각을 자극하도록 그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2. 음악과 감정향수 같은 음량과 음의 높이를 가진 두 음이 같은 방식으로 제시 되었으나 다르게 소리날 때, 이런 차이는 음색(timbre)의 차이 이다. 예를 들면, 같은 음의 높이를 연주하는 두 개의 다른 악 기, 가령 같은 음표를 연주하는 트럼펫과 오보에의 소리는 매 우 다르다. 우리는 트럼펫의 소리를 밝거나 쇳소리 같다고 묘 사할 수 있고, 오보에의 소리를 콧소리 같거나 피리 소리 같다 고 묘사 할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음들이 복잡하고 오묘한 압 력변화의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러한 압력변 - 22 - 화에 대한 과학은 전자악기의 발전을 가지고 왔는데, 음색 적 인 문제에 있어서는 실제 음에 아주 가깝게 접근해 있다. “밝거나 쇳소리 같다” 또는 “콧소리 같거나 피리 소리 같다” 로 묘사될 수 있는 인상은 인간의 정신현상에 크게 개입될 수 있는 음색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색이 박자, 선율, 화성 등과 함께 일정한 형식과 법칙으로 표현될 때, 비로소 음 악으로 나타나 우리의 청각을 자극하게 된다. 이러한 청각적 체험을 형성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감각적 반 응이다. 그것은 음악의 여러 소재들에 의해서 야기된 자극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형태로서의 수용이다. 이러한 감각적 반 응에는 아직 “듣는다”라는 행위는 성립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신체적 반응이나 육체적 흥분일 뿐이다. 그래서 감각적 반응은 반드시 직접적인 쾌감을 수반하는데, 그것은 감각의 질에 관련 된 만족의 쾌감이다. 이러한 감각적 반응은 우리와 음악이 만 나는 최초의 단계로서 음악 향수를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고,17) 무의식적 수용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러한 감각적 반응과 더불어 자아를 중심으로 하여 행해지는 의식적인 듣기가 성립되는데, 국안 양은 그 특징을 다음과 같 이 서술했다. ① 수동적 체험이라는 점 - 이 단계에서의 음악 향수는 두 ------------------------------ 17) 국안 양, “음악미학입문”, 김승일(역), (서울 : 삼호출판사, 1987), pp.96. - 23 - 가지 국면을 갖는데, 그 하나로 향수자는 자기를 음악 속에 몰입시키고, 음악의 내적 생명을 함께 체험하며 거기에 공 감한다. 다른 한편으로 수용자는 음악을 자기에게 동화시키 고 자기의 마음을 거기에 공진(共振)시킨다. 즉 향수는 음 악에 귀입함과 동시에 음악을 자기 속으로 흡수하고 동화 시키는 것인데, 그것은 음악에 대하여 수동적인 태도를 취 함으로서 성립하는 체험이다. ② 교감이라는 점 - 이 단계에서, 향수자는 음악을 듣는 것만 이 아니라 듣고 느끼는 것이다. 즉 느끼면서 듣고, 들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그것의 중점은 후자 쪽이다. 바꾸어 말하면 향수의 중점을 듣는 것을 계기로 하여 자기 속에 촉발된 감정에 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향수자와 음악이 감정적으로 교류하고 융화하는 교 감이고, 그래서 감정의 향수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감정은 음악에 이입된 감정도 아니고 또한 음악이 표출하 는 내용으로서의 대상적 감정도 아니며, 자아 내부에서 깊 이 발하는 생동성 그 자체이고, 교감은 감동으로서 체험된 것이다. ③ 자기 향수라는 점 - 향수의 중점이 감정에 놓여져 있다는 것은 향수가 자아의 상태에 집중하여 자아 밖에 있는 음악 으로는 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24 - 이와 같은 수용의 견해는 음악을 흡수하고 그것으로 인해 자 기 속에 촉발된 감정을 경험하는 것까지의 단계를 말한다. 청 각적 정보로서의 음악은 이와 같이 감정을 향수 하게 하는 능 력이 있다. 이것은 메시지의 전달에 음악이 혼합되면, 감정을 동화시키게 하는 일반적인 음악 수용의 과정으로 인하여 메시 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의 음악을 무겁다, 어둡다, 음산하다, 또는 무섭다 와 같은 말로 그 인상을 표현하는 고백을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청구전의 모든 곡이 minor(단조)의 곡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minor곡은 슬픔이나 엄숙 등을 나타내는데 알맞은 내 적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청구 전에 등장했던 연구자의 전 곡이 minor곡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은밀한 자기와의 대 화를 내포한 내용 때문인데, 그것은 minor곡에서 발견되는 일 반적인 인상과 다르지 않고 연구자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작 곡하였다. 연구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상과 감정을 수용자에 게 제공하며 그것을 흡수하고 동화시키며 교감하고 향수 하는 것은 수용자의 경험, 기억, 취향 등에 의해 각각 이루어질 것 이다. - 25 - 3. 음악의 정신 작용과 상상력 청각적 정보로서의 음악은 그것의 수용에 있어, 무의식 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 그리고 이런 것들과 더불어 일어날 재창조 의 정신적 작용을 동반한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감각 반응에 바탕을 둔 느낀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단지 감각 반응이나 감정 향수라 한다면, 정신 작 용은 음악을 듣는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하는 것처 럼 보여질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우리의 특별 한 청각의 작용이다. 칸트는 그 특별한 감각의 근저에 존재하 는 것이 감각 기관인지 아니면 반성(反省)인지를 확실히 결정 할 수 없다고 말하였고, 음악 청의 능동적 작용을 인식하는 데 까지는 이르지 못하였다. 음악에 있어서 청각의 근거를 반성이 라 간주하고 음악 청이 그 반성에 기초한 정신의 능동적 작용 의 영향이라는 것을 강조한 사람이 리만18)이었으나, 거기에서 의 음악 청은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별개의 정신 작용으로서 바탕을 삼았던 것이다.19) 듣는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에 국한하 ------------------------------ 18) 리만(Riemann, Hugo), 독일의 음악학자, 이론가 음악이론가로서의 화성학에서의 기능화성, 박절(拍節)과 리듬, 프레이징에 대한 그의 이론은 18, 19세기 음악이론에 기초를 부여하였으며, 또 음악사적으로는 시대와 민족을 초월하여 같은 가치를 발견하는 일에 힘썼고, 17세기의 변주곡모음, 18세기의 만하임악파 등의가치의 재발견 등 그의 공적은 크다. 《음악적 청각에 대하여》(1873), 《음악사 제요》(5권, 1902∼1903)를 비롯하여 많은 저서가 있으며, 또 《리만 음악사전》의 원저자로서도 널리 알려졌다 19) 국안 양, 앞의 책, pp.100-101. - 26 - 여 감각적 반응과 감정 향수의 심적 체험에 머무른다면 음악 의 감각적 매력만을 보게 되는 것이다. 베토벤도 이야기하였듯 이 음악은 인간의 정신 생활과 감각 생활을 매개로 하여 주는 데, 다만 음악에서의 정신적인 면은 극히 불명료하고 애매하여 파악하기 힘들다.20) 음악은 이러한 감각적 매력이나 감정 향수 의 심적 체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요소를 가지는 것이다. 음악의 감정적 내용은 우리가 일상 생활의 여러 가지 경험에서 얻어지는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음악에서의 고유의 감정은 미적 감정이라 부를만한 것으로, 이러한 감정적 측면은 현실의 감정과는 달리, 미적인 체험의 주체를 이룬다. 미적 체험이 미를 의식하는 정신상태임을 볼 때, 음악을 듣는 다는 것은 감성에 의한 수용적 측면에서만 이해될 것이 아니 라 의식을 성립시키는 기본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반성에 기초한 정신의 능동적 활동 면에서도 이해 되어야한다. 음악을 들을 때 일어나는 감정 향수는 과거의 경험 속에서 형성된 감정 이미지와 결합되어 현재의 감정을 어떤 형태의 새로운 감정 또는 이미지를 재창조 해 내게 된다. 이러한 인간 의 상상력은 19C에 예술에 대한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해석 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음악 청에 있어서도 중시했던 사람이 리만이었다. 상상력이 창작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음악 체험 ------------------------------ 20) 국안 양, 앞의 책, p.57. - 27 - 전체에 작용하는 중심적인 힘이라는 것을 확신하여, 다음과 같 이 말했다. “결코 소리의 울림 그 자체가 음악이 아니라 오히려 청자의 음의 상상 속에서 새롭게 살아나는 ‘음관계(音關係)의 표상’이 음 예술의 모든 것이다.” 음악을 청취할 때 우리에게 미리 주 어지는 것, 즉 실제의 소리의 울림은 아직 음악이 아니다. 그 러니까 청취자인 우리에게 음악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연주에 의해 생겨난 소리의 울림을 단지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만으로는 우리에게 음악은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 가 음악을 음악답게 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소 리의 울림을 기초하면서, 스스로 음악을 구성해 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 작용을 하는 것이 상상력인 것이다.21) 음악의 이러한 정신적 작용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정신 적인 것의 감각화’ 임과 동시에 ‘감각적인 것의 정신화’인데,22) 수용자의 입장은 후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수용자가 음악으로 감정을 향수하고 현재의 감정이나 상상력 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때 음악적 자극은 많은 정신작용의 기 회를 주는데,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그 자극의 조절자 이 기도 하지만 첫 번째 수용자이기도 하다. 향수와 조절을 거듭 ------------------------------ 21) 국안 양, 앞의 책, p.102. 22) 국안 양, 앞의 책, p.56. - 28 - 하면서 작곡자는 정신을 감각화하고 향수의 보편성을 예감하 게 되는데 여기에는 감각적인 요소와 경험적 반성이 꼭 수반 되어야 하겠다. C. 혼성 작용 1. 시각과 청각의 혼성자극 우리가 보고 듣는 것에는 빛과 색, 형태와 운동, 소리와 음, 음향과 음악 같은 것에 관계가 있다. 소리가 없는 화면의 사건 을 보게되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것에 맞는 소리를 연상 하게 되는데, 어떤 이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한다. 사건에 맞는 음향을 떠올리게 되는 경우를 보면 일상의 경험 이나 사건의 경험 속에 입력된 것에는 청각과 시각적 이미지 가 동시에 기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색채와 음만 을 분리해서 살펴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연두색의 파장과 C음의 파장이 똑같이 1초에 256 번 진동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것을 볼 때 어느 한쪽의 자극에 대한 감각 작용으로 다른 감각을 아주 정확하게 떠올 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별로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 다.23) 우리가 외부의 사상을 인식 할 때 우리의 감각 기관은 ------------------------------ 23) 색을 듣는 현상에 관하여 데오도르 가보스키(Theo dore F. Karwosi)와 헨리 오드버트(Henry S. Odbert)가 공동 작성한 전공논문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 졌다. 이 논문에서는 148명의 대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조사했는데, 적어도 60%이상의 학생들이 음 - 29 -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티븐 헬펀 (Steven Halpern)24)의 인터뷰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동 안 그 음악의 음에 맞추어 색채로 사람을 자극하면, 청중은 흥 분이 가라앉을 것이다. 청중은 대치된 이완상태와 심리적 균형 을 경험하게 된다. 호흡이 점점 깊어지고 또한 점점 규칙적으 로 되고, 두뇌의 좌 뇌, 우 뇌가 일치될 것이며, 심장의 박동이 느려지고, 그 밖의 좋은 현상이 점점 더 많이 일어나게 된다. 이들은 색채와 소리의 명상에서 빠져 나온 후 기분이 좋아졌 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색채와 음이 효과 적으로 혼성된 조작에 따라 안정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안감을 줄 수도 있으며, 사람의 여러 가지 정서나 정신 현상 에 관여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여를 예상하고 메시지를 만드는 일이란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내재된 잠재의식에 관한 것의 이해를 의미하며, 예술가는 그 속에서 특유의 재능으로 그것을 실험하고 반성할 수 있다. 빛과 음의 진동이 우리의 감각을 자극할 때 우리는 그것으로 외계의 사상을 파악하게 된다. 이것이 미적인 질서로 우리의 ----------------------------- 악을 들을 때 일종의 색채 반응을 경험한다고 응답했으며 39%는 한가지 색 또는 여러 가지 색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53%의 학생들이 색채를 연상할 수 있다고 했고 31%는색채 반응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파버 비렌, 앞의 책, p.223.] 24) 스티븐 핼펀(Steven Halpern)박사와 르이스 세버리(Louis Savary)박사는 함께 지은책인 “완전한 건강 - 우리를 전인적으로 만드는 음악과 소리(Sound - The Music and Sound That Make Us Whole)에서, 음악에 있어서의 소리의 진동에 대하여 논했는데, 어떤 종류의 음악은 치료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 30 - 감각을 자극할 때는 미적인 의식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일상 의 시각적, 청각적 자극과는 다른 정서적 반응을 일으킨다. 시각과 청각의 자극은 시간의 진행 속에서 어떤 사건으로 인 식되며 그러한 인식과정에는 시간을 초월한 의식적 또는 무의 식적 기억 속의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 은 인간의 오감과 관련되어 감각하고 감정과 정신과 관련하여 기억된다. 멀티미디어의 시각과 청각적 자극은 그 리얼리티를 실현함으로써 그에 대한 반응을 극대화하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예술행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용자가 동영상과 음향 또는 음악이 결합된 결과물로 감정을 향수하고 현재의 감정이나 내재된 잠재의식과 더불어 상상력의 재구성이 이루 어질 때 이러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은 더 많은 정신작용의 기 회를 주는데, 멀티미디어 작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이 두 가 지의 혼성적 자극에 대하여 복합적인 조절능력을 가진다면 더 욱 이상적일 것이다. 그것은 혼성자극에 대해 향수와 조절을 거듭하면서 정신을 감각화하고 향수의 보편성을 예감하게 되 는 과정에서 보다 이상적인 창조의 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 되 기 때문이다. 연구자의 작품을 경험한 30세의 한 여성 관람자와 18세 소녀 들의 고백을 토대로 위에 언급한 것들을 다시 말한다면, 그들 은 슬픔, 암울함, 신비감, 고난, 힘든 삶, 희망, 새, 눈, 눈동자, - 31 - 입, 먹으려하다, 좇으려 하다, 따라가다, 갇혀있다, 나오려 하 다, 날다 등으로 감상직후 연상되는 것들을 말하였고, Shaft[작 품 2]의 손 모양 장면(시간위치 00 : 6 : 20)에서 고민 많고 힘 들었던 학창시절의 자신의 얼굴을 떠 올렸다고 30세의 여성은 고백했다. 그리고 3명중 2명은 설문을 받는 중 기분이 좋아 졌 다고 고백했다. 이는 Arrowhead[작품 1]와 Shaft[작품 2]에서 유도되었던 자극들에 의한 정서적 정신적 활동들이 Feather[작 품 3]에 이르러 완화되면서 빠져 나오며 해소되는 쾌감을 맛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내용은 이들의 감각화와 감정 향수의 심적 체험과 상상이나 반성과 같은 정신적 활동 을 통해 어떤 미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이렇듯 연구자의 작업은 수용자의 미적 체험과 반성의 정신적 활동에 의해 더욱 작품다운 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2. 시각과 청각의 혼성적 경험과 기억 연구자가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회화적인 요소들 과 이것이 동영상화 되면서 얻어지는 요소들, 그리고 음악과 음향이 동영상과 같은 시간과 공간상에 놓여 우리를 자극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서적 정신적 효과에 대해 몇 가지 의 자료들을 토대로 하였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 할 지에 대 하여는 어디까지나 연구자의 직관과 경험, 그리고 느낌과 주관 - 32 - 적 의식과정에 의존하여 얻어진 것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중에는 미쳐 깨닫지 못한 많은 의식이나 정신적인 것 또한 포 함되어 있을 것인데, 이것은 인식하고 있거나 개념화 되어있는 사실보다는, 더욱 깊은 원인이 나의 정신과 영혼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보다는 이것들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에 대 한 연구와 반성에 의미를 둔다. 시각적 요소에 대한 강한 기억과 음악의 힘에 대한 기억은 10대 시절 프랑스의 그랑 발레단의 내한공연 때의 인상깊은 사건이었는데 거기에는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무용수들 의 강하거나 부드러운 움직임, 소품으로 쓰여져 파도를 연상하 게 만든 휘장들, 주도되는 보라색 빛깔의 조명, 여자 무용수들 의 윤기 흐르는 피부, 객석의 캄캄한 조명으로 인한 무한할 것 같은 공간 등의 시각적, 청각적 경험인데 그 기억은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은 물론이고 미각, 후 각, 촉각적으로도 연상되고 있다. 그 공간에는 그저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자극에 놓여 있었을 뿐인데도 이러한 연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다른 감각의 기억들과 융합된 경험이 그 시간 그 공간에서 일어났던 것이고, 그후 또 다른 사건들을 접 할 때도 그때의 경험과 또다시 융합되어 기억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특별한 사 - 33 - 건으로의 일상에서 얻어지는 경험을 꼭 시간의 물리적 선상에 서 차례 데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기억의 조합된 결과는 전혀 시간상으로 일치되지 않았던 경험이 하나로 생각 될 때가 있 다. 이러한 것은 멀티미디어의 영상과 소리 등으로 표현 할 때 유사한 조합을 보여줄 수 있고 상상력이 더해져 전혀 다른 경 험을 유도하게 할 수도 있다. 기억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 다시 구성되고 향수 될 수 있으며,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이거나 또는 다른 감각의 한 부분으로만 기억 될 수 있고 재생 될 수도 있 다. 이것은 하나의 사실이 분리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이 내면에 서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는데, 멀티미디어 예술에 서 이러한 과정을 유도한다면 수용자는 더욱 능동적으로 작품 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은 기 억이 어떤 한가지 자극에 다른 연상을 발생한다면 멀티미디어 에서 한가지의 자극을 제거해 버리는 것이 정신작용에 더욱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다. 동영상에서 움직임을 부분 제거한 다든지, 소리를 부분 제거한다든지 하는 것이 수용자에게 연상 의 기회를 더욱 강하게 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험과 기억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재구성의 새로운 것은 사실 적인 것이 아닐 수 있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하 지만 그것은 경험과 기억의 사상과 연관하여 무엇인가 새롭게 느끼고 경험할 것을 제공한다. - 34 - 연구자는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은 그 자극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나 정신에 관련된 모습들에 대해 능동적인 작용을 경험하게 되기를 원한 다. - 35 - Ⅳ. 무의식에 작용하는 제작기법 A. 잠재 의식적 테크닉. 수수께끼 같은 소리로 축약된 메시지를 사회 억압적 단어(kill, sex, death, fuck 등)를 사용해 교묘하게 편집한다. 이것은 잠재 의식적인 것이 의식 세계에서 드러나게 되면, 그 의식 세계의 기억 체계에 영 구히 남게 되는 ‘매몰의 기억 고착화 원리’를 이용한 과거부터 상업 적으로 오래도록 쓰여지고 있는 테크닉이다. 잠재의식 조정의 테크닉을 이용해서 돈을 벌었던 일례로써, 폴 메 카트니의 죽음에 대한 추측을 둘러싸고 비틀즈가 벌였던 수백만 달 러짜리의 선전 묘기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레코드를 녹음할 때, 폴 의 죽음에 관한 잠재 의식적 소재를 그 속에 매몰(埋沒)시켜 넣었 다. 그 중의 하나는 ‘Magical Mystery Tour'라는 앨범에 실렸던 “Strawberry Field"라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이상 한 목소리가 낮은 볼륨으로 나타나는데 “나는 폴을 묻었다(I buried Poul)"라고 중얼거리는 것이다. 이 히스테릭한 기간 동안, 이 밖에도 여러 레코드들 속에서 유사한 잠재 의식적 매재물이 나타나고 있었 다. 이러한 매재물은 의식적으로 지각되지 않았으며, 다만 잠재의식 속에서-감정상의 충격이 너무 강한 소재이기 때문에-이들의 레코드 주가를 발휘 할 수 있었다.25) ------------------------------ 25) 윌슨 브라이언 키, “현대 사회와 잠재의식의 광고”, 허 갑중(역), (서울 : 도서출판나 남, 1992), p.211. - 36 - 연구자의 작업에서 Arrowhead[악보 1], [작품 1]와 Shaft[악보 2], [작품 2]의 경우는 가사전체를 매몰 시켰는데 그 주제어를 밝힌다면 위로와 내면의 소리이다. Feather[악보 3], [작품 3]의 경우는 주문을 거는 듯한 소리에 넓은 곳으로 진행하는 내면과 치유란 주제의 기 도 내용을 매몰 시켰다. 그리고 몇 개의 단어에만 국한시켜 사용하 지 않고 가사전체나 기도의 내용을 넣은 것은 그 효과 면에서는 떨 어질지 모르나 다양한 단어에서 선택적으로 작용할 무의식적 수용 을 기대 하였다. B. 청각의 원형적 상징의 삽입 1분당 72번 박동 하는 심장 소리, 4/4박자 음악, 폭풍 전야의 바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 나무와 들판을 지나는 바람, 천둥소리나 빗소리, 새나 동물, 인간의 숨소리, 다양한 종류의 침묵과 같은 자연 의 소리, 오르가즘 때 내는 남녀의 소리 등. 이것이 청각의 원형적 상징이다. 상징은 의식적인 사고나 논리를 우회한다. 그것은 막연한 불특정 감정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볼리즘은 잠재 의식적 전달 매체의 기법이 된다. 어떤 록음악 프로듀서가 오르가즘 때의 남녀의 소리를 앨범에 넣 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래서 1개월 동안 프로듀서 부부는 자신들 의 오르가즘 때의 소리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녹음하여 불가사의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의식적으로는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는 알아 - 37 - 내지 못했으나, 묘하게 마음을 교란시키고 흥분시키는 소리였다. 이 프로듀서는 이 테이프를 믹스한 록 앨범을 발매하였고, 이 앨범은 1 천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때 프로듀서는 이 테이프에 대해서는 비 밀에 붙였다. 사운드에 잠재 의식적인 매몰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게 된다면 결국엔 사람들의 음악 청취 방법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 이다.26) 연구자의 작업에서의 원형 상징적 소리는 Arrowhead[악보 1], [작 품 1]의 경우 바람소리를, Shaft[악보 2], [작품 2]의 경우 폭발음을, Feater[악보 3], [작품 3]의 경우 빗소리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소리들이 의식적인 사고나 논리를 우회하여 즉각적인 감정 적 작용을 일으켜 작품의 의도에 중요한 에너지를 보태어 줄 것이 다. C. 주제 색과 음악 조성의 상호교류작용 색과 음의 상호교류는 어떤 규칙이 있고, 거기에 대응되는 의미 또 한 서로 상호작용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연구자의 이번 작 업들의 경우 색과 음의 관계에서는 헬펀 박사가 고안한 음계의 진 동과 스펙트럼의 무지개 색과 상호 관련시킨 체계27)에서 감정상의 교류가 상호 관련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경험되었고 그 관계에 대응 ------------------------------ 26) 브라이언 키, "성과 미디어 - 의식 조작의 시대", 박 해순(역), (서울 : 동문선, 1996) 27) 빨, 주, 노, 파, 남, 보 - C, D, E, F, G, A, B - 38 - 되는 표1에 나타난 음의 의미와 색의 의미에서 일치감을 경험했다.. Arrowhead의 경우 E-minor의 조성을 가졌고, 주제 색은 주황과 노란색이다. Shaft의 경우 A-minor이고 주제 색은 갈색으로부터 푸 른색으로 그리고 다시 갈색으로 이어 진다. Feather의 경우 E-minor이고 주제 색은 황금색과 연두색이다. 여기서 색과 음악은 의미적으로 교류하며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표 128) - 39 - Ⅴ. 전시 및 작품분석 전시 제목 : Arrow - Hybrid Energy of Light and Sound 빛, 소리와 같은 외계의 사상(事象)은 체내의 자극에 의하여 감각되어지 고 뇌의 활동으로 인해 지각된다. 이러한 의식현상은 예술작품으로부터 감상자가 향수(享受)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작품을 통해서 미(美)를 추창조(追創造)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빛과 소리는 예술의 창조적 자원으로 그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두 가지 자원으로 어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종 이, 그림물감, 돌 따위의 물질적 재료를 이용한 사상(事象)이나 환경의 사 상(事象), 또는 예술적 사상(事象)에서 빛과 소리의 요소만을 멀티미디어 장비를 통해 기록하거나 창조해 낸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 유로움을 얻게된다. 그리고 특히 네트웍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되고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에너지가 될 것이다. A. 화살촉 Arrowhead [악보 1],29) [작품 1] 빛의 발원과 사물 그리고 그것을 보는 하나의 눈을 일직선상에 놓 는다. 이것은 사물에 비추는 빛과 그 속을 타고 드리워진 그림자 그 리고 다른 사물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관철을 차단하여 사물의 뒤편 에 있는 그림자를 정면으로 보는 것에 대한 경험인 것이다. 그리고 사물의 실루엣과 일치하고 시야의 범위를 넘는 사물로 그 주위를 ------------------------------ 28) 모던 워커, “파워 오브 컬러”, 김 은경(역), (서울 : 교보 문고, 1996), p.302, 표7.2 29) 지면 관계상 멜로디 악보만 수록하였다. - 40 - 치밀하게 둘러쌓아 어떠한 빛도 들어올 수 없게 한다. 이러한 경우 사물과 그것을 둘러 싼 사물이 빛을 모두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물 체라면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다. 그것은 오로지 그림자의 어 둠만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빛을 통과하는 물체라면 사물을 통과한 그림자라는 빛을 볼 수 있다. 이때 그 주제 사물이 모든 면에 균등 한 빛의 양을 통과시킨다면 그리고 어떠한 빛의 굴절도 없다면 사 물의 실체보다는 빛의 발원지의 모양을 보게 될 것이다. 주제가 되는 사물이 어떠한 패턴으로 빛을 통과시키거나 굴절시킬 때 눈에 들어오는 그림자는 주제 사물의 모양과 발광체의 모양을 인식할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물 보기는 사물의 실체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 결과 얻어진 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각 자 경험한 일반적인 보기의 이미지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지각하게 된다. 이때 주제 사물은 그 정체성을 잃게되고 그 그림자를 보는 감 각자의 기억 속 어떤 경험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바람소리, 와 E-minor의 스케일을 가진 음들과 악기들의 음색, 정체를 알 수 없는 효과음, 남자 보컬의 알아들을 수 없는 목 소리 등이 청각을 자극하여 보기와 함께 듣는 것을 이루는데, 감각 자는 자극된 이 음들을 구성하여 음악으로 듣게된다. 음악의 감정과 더불어 동영상속 구 형상의 움직임과 배경의 움직임, 노랑과 주황의 리듬, 구 형상 속에서 발산되는 빛의 정체 등의 시각적 자극을 각자 의 경험과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 할 것이다. 여기서 감각자는 일상적인 보기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억이나 경험 의 보기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며 연구자는 이것에 중점을 둔다.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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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 “화살촉 Arrowhead” Avi file, 5분 26초. - 44 - B. 화살대 Shaft [악보 2],30) [작품 2] 기차의 달리는 소리와, 숨소리, 심장소리를 변형 합성한 소리에 리 듬감을 더한 소리가 좌우로 번갈아 가며 음량을 높여가면서 피부를 닮은 막 속에서 손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소 리는 점점 A-minor의 조성을 같게 되고, 화면은 녹색빛, 파란빛, 연 두를 띤 하얀빛의 둥근 형체가 등장하여 춤을 추고, 주황과 색채물 결 등이 음악과 함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한편 보컬은 “후락 후락 후락 빡센거” 또는 다르게 들릴 수도 있는 애매한 목소리로 무 엇인가 중얼거린다. 여기서 감각자는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듣거나 무시해 버린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감각자의 마음이고 감각자 나름의 재구성 행위이다. 이러한 소리와 빛을 지닌 형상들은 감상자 각자의 감각을 통해 어떤 기분이나 감정을 경험하 고 나아가 무엇인가 추정하고 연상할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의 내 용과 부합되건, 되지 않던 간에 그 추정과 연상은 각자의 내면에 있 는 것이고 그것을 되 집어 보는 정신활동, 그 자체로 연구자의 메시 지는 전달 된 샘이다. 연구자는 첫 번째 작품을 통해 얻어진 자극들이 두 번째 이 작품 에 들어와서는 좀더 주목되거나 몰입될 흥미와 근거를 제공하였고 수용자들도 그렇다는 반응을 고백했다. 이런 의미에서 첫 번째 작품 이 수용자의 마음을 여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이 작품은 메시지로 다가가는 역할을 담당했다. ------------------------------ 30) 베이스 악보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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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 “화살대 Shaft” Avi file, 4분 58초. - 48 - C. 화살깃 Feather [악보 3],31) [작품 3] 빗소리와 함께 물방울이나 빛을 발하는 작은 방울들로 보일 수 있 는 것들이 일정한 행로로 부유하며 반복적인 움직임을 시작으로 피 아노의 원형인 덜시머(Dulcimer)의 음색과 팀파니(Timpanni)의 음 색이 E-minor 스케일의 음으로 등장한다. 날개를 편 듯 보이거나 비행접시처럼 보일 수 있는 연두색의 빛이 팀파니와 덜시마의 음악 적 진행에 따라 깨지고 변형되면서 움직이고 있고, 계속 변형되는 어떤 그림자가 등장하여 약간의 색과 함께 음악적 진행에 따라 움 직이고 있다. 그리고 보컬은 무엇인가 주문을 거는 듯한 소리를 내 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이 감각의 문을 열고 그것을 향수하고 더불어 어떤 정신적 작용을 하며 약간의 지루함이 생길 무렵, 두 번째 작품이 메 시지를 내포하고 좀더 관심과 흥미의 근거를 제공한다. 그리고 세 번째 작품에 이르러 서는 이것들을 만들어 송신해 보내는 자의 정 서적, 정신적 의지를 지향하는 방향타 역할을 부여하여 그것을 수행 하게 한다. 다시 말해 이 멀티미디어 작품이 시각적, 청각적 정보 미디어로 환원될 수 있고, 이렇게 듣고 볼 수 있는 미디어로 환원된 정보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그 어느 곳을 향하여 쏘아지고 그 곳에 어떻게 놓여지며 어떤 발휘와 역할을 하게될지 결정 지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의 깃털 부분의 역할처럼 타깃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는 것 이다. ------------------------------ 31) 멜로디악보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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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3] “화살깃 Feather” Avi file, 4분 23초. - 52 - Ⅵ. 결론 본 논문은 지금까지 관념적 형태로의 시각적, 청각적 정보가 멀티미디어 라는 물리적 수단이 만들어내는 빛과 소리를 거쳐, 혼성적 이미지로 만들 어지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지각작용과 정신작용에 대해 서 술했다. 지각과정에서 우리는 시각과 청각은 물론 다른 감각적 작용과 함 께 수용하고 경험한다. 연구자의 작품 전반에는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에게 일어날 감정적 정신 적 작용에 대하여 예측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구가 스며들어있는데, 이 것은 무의식적 작용에 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연구자는 무의식에 작용하는 기법으로 세 가지를 말했는데, 첫 번째 잠 재 의식적 이미지의 테크닉에는 사회 억압적 이미지들로 감정상의 강한 충격을 일으키도록 유도되어진다. 연구자는 작품 속에 언어적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이미지화 하여 숨겨 넣는 정도로 그쳤는데, 이것은 잠재 의식 적 테크닉의 도덕성의 문제에 대한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 기법과 함께 두 번째 언급한 의식을 우회하는 상징성에 대해서도 윤리적 구별의 의지 만 있다면 연구자의 작품에 훌륭한 기법적 역할로 기대 될 수 있을 것으 로 생각되어진다. 마지막으로 주제 색과 음악 조성에 관한 것은 연구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으로서 회화와 음악의 깊은 이해와 연구 없이는 그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 여기서 이루어진 연구는 색과 음조에 관한 것으 로 그치고 말았으나 회화의 업적과 음악의 업적들을 진정으로 융합하는 일에 큰 가치를 두고 연구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 53 - 연구자는 본 논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너무 작은 자신을 보았으나, 진 정 이루고자하는 예술적 연구가 어디에서 시작하였고 또, 어떻게 나아가 야 할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해야할 너무나 많은 실험과 연구들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담은 의욕을 감지하게 되었다. - 54 - 참고 문헌 이원곤. [영상기계의 예술]. 서울 : 현대미학사, 1996. 이재수. [광고 심리학]. 서울 : 조형사, 1999. 가노와 히로시. [예술 기호 정보]. 김중원(역). 서울 : 새 길, 1992. E. Bruce Goldstein. [감각과 지각]. 정찬섭(외 역). 서울 : 시그마프레스, 1999. 모던 워커. [파워 오브 컬러]. 김은경(역). 서울 : 교보문고, 1996. 하코자키 소이치. [광고 심리의 분석]. 오세진(역). 서울 : 미진사 1990. 파버 비렌. [색채심리]. 김화중(역). 서울 : 동국출판사, 1985. 빅토르 주커칸들. [소리와 상징]. 서인정(역). 서울 : 예하출판주식회사, 1992. 국안 양. [음악미학입문]. 김승일(역). 서울 : 삼호출판사, 1987.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음악미학 : 헤겔]. 김미애(역). 서울 : 시 와시학사, 1995. 윌슨 브라이언 키. [현대 사회와 잠재의식의 광고]. 허 갑중(역). 서울 : 도 서출판 나남. 1992. 브라이언 키. [성과 미디어 - 의식 조작의 시대]. 박 해순(역). 서울 : 동 문선, 1996. 모던 워커. [파워 오브 컬러]. 김 은경(역). 서울 : 교보 문고, 1996. - 55 - 조광석. [멀티미디어 시대의 미술작품]. 미술평단, 40(1996. 3) 김성곤. [새로운 예술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문화관광부 웹 문서, 2001, www.mct.go.kr/vision2000/presl.html.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CD 2000 멀티미디어 판. - 56 - 국문 초록 본 논문은 멀티미디어의 시각과 청각 이미지의 혼성적 표현과 그 역할에 관한 연구이다. 예술 작품은 사회적 산물로서 작가의 기억과 상상력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적 동향을 반영한다고 한다. TV나 컴퓨터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 들 은 우리의 삶 현장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보편적 사고 방식마저 언어적인 것에서 이미지적인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서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우리 주변의 멀티미디어 기기는 빛과 소리로써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멀티미디어의 시각적 발원인 빛은 제작자의 정서적, 정신적 활동으로 얻 어낸 영상물로 만들어져, 우리의 눈으로 감각 작용하여 받아들여지고 감 상의 기회를 얻는다. 마찬가지로 청각적 요소인 소리도 제작자의 정서적, 정신적 활동을 거쳐 음향이나 음악으로 우리의 귀를 통해 감각되어 향수 의 기회를 얻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에 있어서 이러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 은 한 공간에서 동시적으로 일어나며, 이 두 가지의 자극을 통해 우리는 연상과 유추, 감정 향수, 상상, 재창조와 같은 정서적, 정신적 작용을 경험 한다. 이러한 경험은 지각작용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나 정신에 수용된 것 들의 작용일텐데, 이렇게 수용된 것들 중에는 의식적인 것들을 우회하여 착상되는 경우도 있고 의식의 필터를 거쳐 착상되는 경우도 있다. 연구자는 잠재의식에 직접 침투시킬 수 있는 청각적 이미지의 실험을 작 품에 이용했고, 의식을 우회하는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회 - 57 - 화적인 것과 음악적인 것이 상호 교류하여 작용하는 혼성적 이미지를 만 들었다. 이런 것들이 예술로 올바르게 나타날 때, 그 에너지는 사회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겠고, 어떠한 목적 아래 전략적으로 무분별하게 이 용 될 때 부정적인 면을 노출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바이다. 주요어 : 멀티미디어, 시각, 청각, 혼성, 정신작용, 잠재의식, 에너지. - 58 - Abstract Study on Combined Expressions of Visual and Auditory Images - Focused on the Authors Multimedia works - Choi, Moon-Chan Major in Western Painting Department of Fine Arts The Graduate School of Chung-Ang University Directed by Prof. Kim, Young-Ho This study is on combined expressions of visual and auditory images of multimedia and their roles. As a social product, a work of art reflects the current social trend through memorization and imagination of the artist. Multimedia equipment such as TV or computer has spread deeply into our real life. We can feel more actually the fact from which even general way of thinking of people has been changed from language to image. Surrounding multimedia equipment makes various images with light - 59 - and sound. Good images obtained by the producers emotional, psychical activities are made of light, the visual source of multimedia, they are accepted through our eyes and opportunities to appreciate them are given. Similarly, auditory factors, various sounds or noises experienced by the producers emotional, psychical activities are also changed into harmonious sound or music, they are accepted through our ears and opportunities to enjoy them are given. In the case of multimedia, such visual and auditory stimulations occur simultaneously in a place and we experience emotional and psychical actions including association, analogy, emotional enjoyment, imagination and recreation through these two stimulations. Such experiences are formed by actions of matters which are accepted in our mind or spirit via perceptual processes and for some of them, they are conceived by detouring conscious matters or by passing through filter of consciousness. In this study, experiences of auditory images available of penetration into subconsciousness to works of art were applied, visual and auditory images detouring consciousness were produced and consequently, combined images that pictorial and musical factors interact were produced. In conclusion,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energy cant display social value until the above-mentioned factors are expressed correctly as art and if they are misused strategically thoughtlessly for any purpose, the negative aspects will be exposed. - 60 - Keywords: multimedia, visual, auditory, combination(combined), mental action, subconsciousness,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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